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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고, 일정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는 교육과정입니다.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학습 필요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2025년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자율적이고 유연한 학습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새롭게 변화된 학점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교학점제의 개념과 취지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에서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신청을 하고 교실을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학년에 관계없이 졸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춘 획일적 교육과정 대신 학생 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 중 하나입니다.
교육부는 2017년 11월 27일 발표한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에서 중장기적 준비와 검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2022년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를 위해 2017년 안에 전국 일반계·직업계고 각각 30곳씩 총 60곳을 정책 연구학교로 정하고 교육과정 다양화 경험이 있는 일반고 40곳을 선도학교로 지정해 2018년부터 3년간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2020년까지 종합추진계획을 만들어 2022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이 수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참여형 수업을 늘리면서 수준별, 희망진료별 공부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학생은 적성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고, 교원은 수업·평가에서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다 폭넓게 존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또 정부는 고교학점제 도입을 통해 학교 내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특목고·자사고-일반고 등으로 서열화돼 있는 현행 고교체제를 개편하고 대입과정을 개선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운영방식과 성적
고교학점제는 영역·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학점 기반 교육과정입니다. 학교는 졸업에 필요한 총 이수학점과 필수 이수학점을 학생들에게 제시해야 하고, 학생들은 필수로 들어야하는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 중에서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다른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면 다른 학교로 이동해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 교과 180단위, 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로 총 이수단위는 204단위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교과 180단위 중 필수 이수단위(94단위)를 제외하고 자율편성단위(86단위) 안에서 자유롭게 과목 선택이 가능합니다.
수업은 학년 구분 없이 들을 수 있고 토론·실습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학교는 사회·교양·예체능 등 '영역별 선택'이 필요한 과목군에 다양한 과목을 추가 개설할 수 있고, 수학·과학 등 수준별 차이가 큰 과목에는 난이도와 학습량 등에 따라 단계별 수업을 편성할 수 있습니다. 교사들이 전공 교과 내 다양한 선택 과목을 직접 개설하고 지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고교학점제에서 성적을 매길 때 어떤 평가체제를 적용할 것이냐가 관건인데요. 상대평가는 학업성과를 다른 학생과 비교해 평가하는 방식이고, 절대평가는 일정기준을 중심으로 개별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고교 내신은 A~E까지 5단계 성취도(절대평가)와 석차 9등급제의 상대평가가 함께 사용되고 있으나, 대입에서는 상대평가가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려면 절대평가 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교육부는 교사별 평가 · 과정 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성취평가제를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2018년 8월 내놓을 교육개혁방안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교학점제는 기존의 교육과정과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차별점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 맞춤형 교육 과정
학생들은 필수 과목 외에도 자신의 관심사와 진로에 맞춘 선택 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됩니다.
학점 기반 졸업 제도
기존의 ‘출석 일수’ 중심의 졸업 요건에서 벗어나,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학생들은 주어진 학점을 채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학습 방식 도입
온라인 강의, 실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 기존 강의식 수업을 벗어난 다양한 방식이 도입됩니다.
협력 수업과 융합형 교육이 활성화되어 실생활과 연계된 학습이 가능합니다.
고교학점제 시행의 기대 효과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학생들의 학습 동기 향상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공부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흥미와 동기 부여가 높아집니다.
진로와 관련된 심화 과목을 이수함으로써 대학 및 취업 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역량 강화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춰 공부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양한 진로 선택 가능성 확대
기존의 정형화된 교육과정이 아닌 개인 맞춤형 학습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대학뿐만 아니라 직업 교육, 창업 등 다양한 미래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준비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교사 역량 강화
교사들은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춰 학생들의 선택을 지원하고, 다양한 학습 방법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수 및 교사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학교 시설 및 시스템 개선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해 학교 내 인프라와 교실 운영 방식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온라인 수업과 실습 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학생과 학부모 대상 홍보 및 안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하고, 적절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상담과 안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부모들도 고교학점제의 취지와 운영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과제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합니다.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 해소
다양한 과목 개설이 어려운 지역 학교에서도 고교학점제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강의, 거점학교 운영 등이 적극 활용될 예정입니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등 교육과정에서도 자기주도 학습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교사 업무 부담 증가 문제 해결
학생 개개인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업무 부담을 완화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교사 인력 충원 및 행정 업무 경감 방안이 필요합니다.
결론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은 대한민국 교육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다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와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앞으로의 변화가 학생들에게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교사·학생·학부모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교학점제가 가져올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더 자유롭게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